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증평군]주민쉼터, 미세먼지 해결 한번에…축구장 5배 도시숲 조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충북 증평군이 축구장 면적(0.74㏊)의 5배가 넘는 3.7㏊ 규모의 도시숲 조성에 나선다.

증평군은 올해 20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산림경관숲, 생활환경숲, 복합산림경관숲 등 총 4개의 도시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시숲 중 가장 많이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사업이다.

증평군은 증평읍 송산리 택지개발지구에 10억원을 들여 1ha 규모의 녹지공간과 완충녹지를 조성한다.

경향신문

충북 증평군이 10억원을 들여 증평읍 송산리 택지개발지구에 조성할 예정인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감도.|증평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저감과 도심경관 향상에 도움이 되는 왕벚나무 등 20종의 수목 2만3494그루를 2열, 3열 및 복층으로 심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시숲 내에서 공기흐름을 적절히 유도하고 줄기, 가지, 잎 등의 접촉면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조성·관리하기로 했다.

증평읍 송산리 안자산 일대에는 7억원을 투입해 1.5ha 크기의 산림경관숲을 만든다.

증평군은 이곳을 도시민 건강증진과 휴식, 자연학습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생활환경숲은 증평읍 미암리 증평일반산업단지에 1ha 규모로, 복합산림경관숲은 증평읍 율리에 0.2ha 규모로 조성된다.

두 사업에는 각각 2억5000만원과 9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증평군이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도시숲 조성이 미세먼지와 도심 온도를 낮추는 등 다양한 이점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나무 1그루가 연간 1.8t의 산소를 방출하고 이산화탄소 2.5t,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무 3000만그루를 심으면 노후 경유차 6만4000대가 1년간 내뿜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에어컨 2400만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하는 것과 동일하게 도심 온도를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성인 2100만명이 1년간 숨쉴 수 있는 산소 공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독일 슈트트가르트는 100ha의 도시숲을 조성해 미세먼지 30% 저감효과를 봤다.

증평군 관계자는 “도시숲을 주민들이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는 녹색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