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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진주 참사 희생자 첫 장례식…유족 협의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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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장례식과 별개로 관계 기관과

사고 수습방안 협의 진행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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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아파트 살인’ 사건의 희생자 5명 가운데 황아무개(74)씨 장례식이 21일 오전 10시께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 오전 10시께 진행됐다. 지난 17일 사고 발생 뒤 희생자 가운데 첫 장례식이다. 유족들은 발인식 시작 전부터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의 짐을 챙기며 황씨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한 유족은 고인의 주검이 든 관을 따라 진주시 안락공원의 화장터로 향했다. 고인의 유해는 진주 내동공원묘원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희생자 황씨의 발인식과는 별개로 희생자 5명 유족은 이날 오후 현재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완치될 때까지 치료비 지원을 요구하며 진주시, 경남도, 경남지방경찰청, 한국토지주택공사 주거복지사업단,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과 협의를 진행한다. 이번 사건 부상자는 중상 4명, 경상 3명이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7명 가운데 희생자 5명의 가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중상해를 입은 환부 일부는 후유장해 가능성이 커 치료 기간이 길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치료비 문제가 해결되면 협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유족들은 참사 전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했지만 안일한 대처로 참사를 막지 못했다며, 지난 19·20일 예정됐던 희생자 5명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했고, 경찰 등 관계 기관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경남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을 팀장으로 하는 진상조사팀을 꾸려 신고사건 처리절차, 초동대처 등 전 과정에 대해 경찰 조처 적정 여부 조사에 나섰다. 이희석 경남 진주경찰서장은 지난 20일 유족을 찾아 조문하며 “철저한 진상조사 후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유족은 진주시 등과 사고 수습방안을 협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17일 새벽 4시30분께 안아무개씨(42)는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의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자다가 일어나 황급히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경찰은 안씨가 피해망상에 따라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범행동기, 계획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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