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론조사업체 BVA와 언론사 RTL·라트리뷴·오랑주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대통령 국정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마크롱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프랑스 정국을 요동치게 한 이른바 '노란 조끼'(Gilets Jaunes) 연속시위가 시작하기 두 달 전인 작년 9월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유류세 인상과 서민경제 개선대책을 요구하며 작년 11월 시작한 노란 조끼 시위 국면에서 하락세가 더 가팔라졌었다.
지지율 상승에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긴박하게 대처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마크롱이 화재 당일인 지난 15일 밤 대성당 앞에서 생방송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것이 적절했다고 답했고, 54%는 화재 소식에 마크롱이 당초 예정했던 대국민 담화를 취소한 것이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마크롱은 당시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 등 내각을 이끌고 현장을 찾은 뒤 "노트르담은 우리의 삶의 중심이었다. 슬픔이 우리를 뒤흔들었지만 희망을 말하고 싶다"면서 사태 수습과 성당 재건을 위해 전 국민 모금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여론조사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직후 진행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대해 프랑스인 대부분이 깊이 감정이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6%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프랑스 전체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답했고, 83%는 화재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응답자의 31%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과 복구공사에 기부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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