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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문 대통령 “중앙아시아 비핵화에서 교훈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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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연설

“우즈베크, 1993년 비핵지대 제안

주변국과 끊임없는 대화로

2009년 중앙아 5개국 조약 발효”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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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의회 연설에서 “중앙아시아의 비핵화 선례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려는 한국 정부에도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 우즈베키스탄 하원 연설에서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형제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1993년 유엔총회에서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창설 방안을 제시했고, 주변국과 끊임없는 대화를 한 결과 2009년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조약이 발표됐다”고 짚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를 참고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2006년 9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과 함께 핵무기 생산·취득·보유 등을 금지하는 중앙아시아 비핵지대화 조약을 맺기로 합의했고, 이 조약은 2009년 발효됐다. 5년 뒤인 2014년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중앙아 5개국이 비핵화 내용을 지키면 핵무기를 이용한 공격이나 위협을 하지 않겠다”는 ‘중앙아시아 비핵지대화 조약 의정서’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2017년 11월 평창 겨울올림픽에 앞서 ‘유엔총회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공동 제안하고,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준 사실 등을 언급하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작년 12월, 한반도 남북의 철도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축하를 받으며 연결 착공식을 했다. 우리는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라며 “철도를 통해 양국이 만나는 일은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새로운 번영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 앞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기존 에너지 플랜트 분야를 포함해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 보건의료, 문화교류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타슈켄트/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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