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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스타트업트렌드 Wadiz on? ] 스타트업 투자에도 농업 분야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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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스마트팜, 농업과 IT기술의 만남… 요즘 농업과 관련해서 부쩍 눈에 띄는 단어들이다. 최근 서울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서울 도심을 벗어나 농어촌으로 떠난 사람만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36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기대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전원에서의 여유로운 삶, 기존 삶의 방식을 벗어난 도전,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농업 분야가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 한편, 스타트업 투자에서도 최근 농업 관련 분야의 기업들이 속속 눈에 띈다. 라이프스타일 측면에서도 농업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매일 먹는 것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번주 스타트업트렌드에서는 농업 분야에 관련된 기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Trend1. 행운을 가져다주는 네잎클로버의 변신]

지난해 SNS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스타벅스의 ‘오트 그린 티 라떼’를 기억하는가? 네잎클로버 토핑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 음료는 일평균 1만 장 내외의 수요를 예상했으나 네잎클로버 열풍으로 이를 공급하는 해당 업체는 약 80만 장 분량을 납품했다고 한다. 이 네잎클로버를 납품한 푸드클로버는 2013년에 설립된 농업회사법인으로 화훼 및 식용 네잎클로버를 재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스타벅스 납품 전, 화훼 및 네잎클로버 판매를 통해서도 이미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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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한편, 푸드클로버가 유전자 변형 및 방사선 사용 없이 개발한 식용 네잎클로버 두 가지 품종은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권으로 등록되어 2033년까지 품종보호권과 이에 따른 독점생산판매권 존속을 보장받았다고 한다. 또한 수확 일주일 후 같은 줄기에서 재수확이 가능해 대량 생산에 따른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한 점도 눈에 띈다. 행운을 상징하는 대표 심볼 중 하나인 네잎클로버로 도전장을 내민 이 기업이 농업 분야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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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2. 나노코팅 기술을 접목한 계란이 있다면?]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사건이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농식품부가 1,200여 곳의 산란계 농장을 전수조사한 결과 49개 농장에서 사용이 금지되거나 기준치를 넘어선 살충제 성분이 나오는 등 해당 문제가 한동안 크게 회자됐었다. 이후 여러 대안이 발표되면서 더욱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 오는 4월 25일부터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계란에 대한 ‘선별포장 유통제도’가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1978년 도드람농장으로 시작해 40념 넘게 양계업을 이어오고 있는 한솔양계는 연간 약 1,200만톤의 계란을 생산하며 하루 평균 약 5만개를 수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달걀유통센터인 GP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건강하고 신선한 계란을 유통하는 것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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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기업은 KAIST의 한 연구팀과 MOU를 통해 ‘폴리페놀 나노코팅기술’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이로써 신선도 유지는 물론 각종 세균으로부터 보호되는 향균 기술까지 첨가되어 계란의 안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국내 계란 시장 규모를 1조 2천억원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안전한 먹거리와 농업 분야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농업의 기본가치인 올바른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이 기업을 한번 주의 깊게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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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에그리테크,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팜 등 농업과 기술의 접목은 이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생산자 입장에서 작업 환경을 개선하거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환경 친화적이며 몸에도 이로운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것은 너무 당연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빠르고 편리함을 더욱 추구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오히려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농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한 기업들은 농업의 기본 가치에 집중하며 진정성 있는 접근과 노력을 통해 우리 삶을 조금씩 바꾸어 가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는 현재가 아닌 미래 가치를 보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먹거리와 농업 분야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와디즈에서 투자형 펀딩을 진행하는 위 기업들을 한번 살펴보자.

[김대균 와디즈 리서치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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