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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탄광노동자 지하 1천m 갱도투쟁 취소…정부, 올해 광부 20명 충원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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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노사정위원회서 미숙한 사안들 점차 보완

뉴스1

19일 강원 태백시 장성동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에서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이 탄광 노동자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19.4.19/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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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뉴스1) 박하림 기자 = 광산노동자 1000여명이 지하 1000m 아래서 펼칠 것으로 예정됐던 대정부 갱도 투쟁이 취소됐다.

1999년 광산노동자 대표자 13명으로 구성됐던 삼척탄좌 갱도 투쟁 이후 1000여명 이상의 광산노동자들이 갱도 내에서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대규모 갱도 투쟁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동욱)은 19일 오후 1시 강원 태백시 장성광업소에서 긴급 임시 대의원 회의를 열고 21일로 예정됐던 대규모 갱도 투쟁을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정부로부터 ‘노사정위원회를 구축해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들을 서로 풀어내자’는 답변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우선 정부는 올해 안으로 광산 노동자 20명을 충원하기로 했다.

정부와 노조는 5월 중 한국광해관리공단 서울사무소에서 노사정위원회 5차 회의를 열고 무연탄 비축문제와 관련한 내년도 기획재정부 예산 반영, 작업환경실태개선조사, 장기가행 추진여부 등 여러 미숙한 사안들도 점차 보완하기로 했다.

연맹은 “잠시 링에선 내려올 순 있으나 정부가 약속한 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투쟁의 불꽃은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가스누출로 인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은 태백 장성광업소 가스누출사고가 이번 투쟁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다. 앞서 2017년 경동탄광에도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달 28일 기획재정부는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한 '공공기관 안전강화 종합대책'에 따라 공공기관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올해 안전 분야 인력을 1400여명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현장 직원들의 지속적인 안전 인력 확충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한석탄공사는 기능조정기관으로 분류돼 안전 분야 인력확충에서 제외해왔다.
rimro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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