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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일)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사진 요청하는 팬에 주먹 '퍽'…경찰, 제시 소환조사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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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가수 제시 일행이 사진을 요청한 팬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폭행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TV 캡처. 사진 제시 소속사·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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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던 팬이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제시를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14일 "제시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당했다.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났고,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A씨의 행적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사건 당시 A씨와 함께 있던 프로듀서를 지난 11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제시는 논란이 일자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당시 '처음 본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 세심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제시는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께서 저에게 사진을 요청하셨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다"며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팬이) 갑자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하여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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