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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로이킴숲’에서 로이킴 흔적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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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로이킴이 기부한 현판·우체통 철거

팬클럽이 심은 나무와 공원 명패는 그대로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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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의 이름을 따서 만든 ‘로이킴숲' 철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강남구청은 강남구 개포동 광역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앞 달터근린공원에 있는 로이킴숲의 정자현판과 빨간 우체통을 철거했다고 19일 밝혔다. 강남구청은 로이킴 팬들의 반발을 고려해 지난 17일 로이킴숲 조성을 알리는 명패와 팬들이 기부한 나무는 그대로 두되, 로이킴이 기부한 나무정자에 달려있던 로이킴숲 현판과 인접한 빨간 우체통을 철거하기로 했다. 로이킴숲은 로이킴이 발매한 첫 디지털싱글앨범 <봄봄봄>의 발매날짜인 2013년 4월22일 만들어졌다. 로이킴 팬클럽은 스스로 돈을 모아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 달터근린공원에 나무를 심었다. 로이킴 나무도 따로 지정하고, 알림명패도 세웠다. 명패에는 ‘이 숲은 가수 로이킴의 팬들이 로이킴의 앨범 발매를 기념하여 만든 로이킴숲입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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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관계자는 “최근 언론보도로 (로이킴숲의) 모든 것을 철거한 것처럼 비치고 있다. 로이킴이 개인적으로 기부한 것은 정자와 우체통이다. 철거한 것은 명패와 우체통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팬클럽의 민원전화도 왔다. 팬들은 입장이 좋지 않아 보인다. 팬들이 기부한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팬클럽과 관련된 것은 손대지 않았다”고 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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