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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트럼프 참모들, '특검 해임' 트럼프 지시 수시로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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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 시각) 공개된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참모들이 이행하지 않아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돈 맥건 백악관 법률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를 해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지시하자 이를 여러 차례 무시했다. 뮬러 특검은 보고서에 "맥건이 대통령과의 대화를 피하기 위해 대통령이 지시 할때마다 전화로 전달하는 척했다"라고 기록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4월 18일 특검 보고서 발표 이후 한 행사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2월 14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의 점심 만찬 도중 크리스티 주지사에게 개인적으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에게 "내가 그를 무척 총애한다. 우리는 같은 팀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후 메시지를 전하지 않은 크리스티 주지사는 특검에 "대통령의 지시가 ‘터무니없다’고 생각해 메시지를 코미 국장에게 전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또 2017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법무부 장관을 물색하기 위해 롭 포터 비서관을 통해 레이첼 브랜드 법무차관에게 장관직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지만, 포터 비서관은 이행하지 않았다.

포터 비서관은 특검에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지 않은 이유를 브랜드 차관을 장관으로 임명하려는 시도가 뮬러 특검을 해임하기 위한 시도로 추측해 대통령의 지시가 "불편하게 느껴져" 이행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경민 기자, 오홍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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