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트럼프 ‘왕좌의 게임’ 패러디에 뿔난 HBO “정치적 이용 말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왕좌의 게임> 패러디 이미지. ‘게임 끝’이라는 대형 문구 위로 ‘공모도 없고, 사법방해도 없다’고 나와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제작·방영한 케이블 채널 HBO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드라마 패러디에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HBO는 미국 언론들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왕좌의 게임>이 마지막 시즌에 도달했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의 지적재산이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수사보고서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올렸다. 이미지 속에는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서 있고 <왕좌의 게임>과 같은 서체로 ‘게임 끝(GAME OVER)’이라고 적혀있다. 왼쪽 상단에는 ‘(러시아와의) 공모도 없고, 사법방해도 없다’고 써있다. ‘(트럼프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급진 좌파 민주당 의원들에게’라는 문구도 보인다.

바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선거 캠프가 러시아 정부와 공모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를 방해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이란 제재를 앞두고 트위터에 올린 패러디 이미지. ‘제재가 오고 있다’고 써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왕좌의 게임> 패러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대이란 제재를 앞두고 트위터에 패러디 이미지가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 사진 위로 ‘제재가 오고 있다’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드라마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인 ‘겨울이 오고 있다’를 본뜬 것이다. 당시에도 HBO는 “우리의 트레이드마크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주의를 줬다.

경향신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인스타그램에 올린 패러디 이미지. ‘장벽이 오고 있다’고 써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멕시코 접경지대에 장벽을 세우겠다는 자신의 공약과 관련해 ‘장벽이 오고 있다’는 문구를 넣은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왕좌의 게임>은 지난 14일 전 세계의 높은 관심 속에 마지막인 8번째 시즌 방영을 시작했다. 첫회 방송에서 1740만명이 시청하는 기록을 세웠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