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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북·러 정상회담 25일 개최 가능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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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북러 정상회담, 25일께 블라디보스토크서 개최 전망"

세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5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보도한 일본 NHK 방송. NHK 캡처


북·러 정상회담이 오는 25일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될 전망이라고 NHK가 러시아 크렘린궁 고위 관리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크렘린궁 고위 관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주 러시아를 방문해 25일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국제회의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18일 김 위원장이 이달 하반기에 러시아를 방문, 초청자인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회담에 맞춰 러시아 철도와 항공기 업체의 간부도 현장을 방문, 북한의 철도 보수와 민항기 개량 등에 관한 양국 간 경제협력에서 합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그에 앞서 김 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구체적 성과 없이 끝난 것과 관련해 북한과의 협력관계를 보여줘 북한에 대해 영향력이 있음을 강조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NHK는 분석했다.

세계일보

북·러 정상회담 개최지로 부상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


블라디보스토크에선 회담 준비 움직임이 포착됐다. 시내 중심부에 있는 역에선 지난 18일 오전 러시아와 북한 당국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방문, 플랫폼에서 대화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NHK는 전했다. 지난 17일에는 김 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역을 돌아본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이 열차로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와 관련해 북·러 정상회담 장소는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가 유력시된다고 보도했다. NHK는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거론되는 국립대학에선 과거 각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사용된 공간에 있던 수업용 의자가 모두 옮겨져 청소가 이뤄졌고, 시설 내부에는 요인을 맞을 때 사용되는 붉은 융단이 깔렸다고 전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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