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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美 차량공유 업체, 시카고서 벤츠 100대 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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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 독일 다임러 그룹의 차량공유업체 ‘카투고(CAR2GO)’가 미국 시카고에서 벤츠를 대량 분실하고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카투고는 단순 사기행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선일보

카투고 트위터 캡처


18일(현지 시각)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카투고는 현재까지 분실된 100대의 차량을 전부 회수하지는 못한 상태다. 카투고는 "차종 대부분이 메르세데스-벤츠이며, 당분간 시카고에서 모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했다.

시카고 경찰은 ‘최근 카투고 모바일 앱을 이용한 범죄가 대량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17일까지 분실 또는 도난 신고된 차량 22대를 되찾았다. 이 과정에서 1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투고로부터 용의자들이 사기행각을 통해 차를 임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분실된 차량의 위치를 찾기 위해 카투고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카투고는 차량 분실 원인을 두고 해킹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카투고는 트위터를 통해 "해킹당한 것이 아니라 사기 사건"이라며 "회원들의 개인정보, 기밀정보도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언론 더버지는 "차량공유업체는 해킹에 취약할 수 있지만, 도난 사건도 많을 수 있다"며 "지난 2012년 범죄자들이 가짜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이용해 차량 공유 업체 하이기어에서 고가 차량 4대를 빌리고 훔친 일도 있다"고 전했다.

카투고는 2008년 10월 다임러 그룹이 발표한 차량공유업체다. 회원들은 모바일앱을 통해 분 단위로 차량을 빌릴 수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26개 도시에서 1만4000대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카고에서는 약 400대의 차량을 운영해왔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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