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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국제유가, 美원유 재고·사우디 수출 감소 0.4%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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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0.4% ↑ 배럴당 64.00달러, 브렌트유 0.5% ↑ 배럴당 71.97달러

[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감소하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어 유가를 지지했으나, 달러 강세로 상승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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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0.4%(0.24달러) 오른 배럴당 64.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5%(0.35달러) 상승한 배럴당 71.9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휴장으로 거래일이 적은 이번 주 0.2%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소식이 지지했다. 국제공동석유데이터(JODI)에 따르면 지난 2월 사우디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700만 배럴을 밑돌아, 한 달 전보다 27만7000배럴 줄었다.

전날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감소 발표도 유가에 호재가 됐다. 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주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짐 리터부시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보고서에서 “어제 EIA의 가이드라인을 대체로 강세 요인이라고 보지만 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잠잠한 편”이라면서 “우리는 WTI가 2~3거래일 동안 새로운 고점을 봐야 올해 강세장이 지속 가능함을 증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전주보다 8개 감소한 825개를 기록했다고 밝힌 점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채굴 장비수는 3주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다만 유가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상승세가 제한됐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18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리오 마리아니 키뱅크 캐피털 마켓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최근 유가의 변동성은 줄어들었고 1달러 범위에 갇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미국의 이란과 베네수엘라 제재로 공급은 줄어들었다. 4월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 규모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감산 연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OPEC과 러시아 등은 올해 1월부터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부정적인 가운데, OPEC+는 합의 연장 여부를 6월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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