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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매판매가 18개월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고용 호조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2017년 9월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자동차와 휘발유, 가구, 의류에 소비자들의 지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3월 미국 주유소의 매출은 3.5%, 자동차 딜러의 매출도 3.1% 늘었다. 의류점과 가구점의 매출도 각각 약 2%씩 증가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3월 소매 판매는 0.9% 증가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탄탄한 고용시장이 소비자들의 지출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9만6000개 늘며 시장이 예상한 증가폭 17만5000개를 크게 웃돌았다. 3월 실업률은 2월과 같은 3.8%였다.
미국 실업자 현황의 가늠자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5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5000건 감소한 1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969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20만5000건도 밑돌았다. 미국의 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6000건 줄어든 20만1250건으로, 1969년 11월 이후 약 50년래 최저였다.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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