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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탈북민, 고려인… 세계의 한민족에 더 가깝게 다가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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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과 나눔 아카데미' 11기 입학식 열려

조선일보

라종억(왼쪽)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이 ‘중앙아시아 통일과나눔 아카데미’에서 한글을 배우는 고려인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통일문화연구원


조선일보와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라종억)은 18일 서울 중구 씨스퀘어빌딩에서 '통일과 나눔 아카데미' 11기 입학식을 열었다. 이날 입학한 탈북민 30여명은 약 3개월 동안 기업 현장 탐방, 시장경제 교육 등 활동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난해 카자흐스탄에 '중앙아(中央亞)지부'를 세우는 등 통일과 나눔 아카데미는 교육 영역을 탈북민에서 '한민족 디아스포라'로 넓혀 가고 있다. 이날 입학식에도 고려인이 '선배' 자격으로 참석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고려인 3세 한빅토리아(26)씨는 "'통일과 나눔 아카데미' 10기 활동을 하며 탈북민을 처음 만났는데, 그들을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조선일보

18일 오후 ‘통일과 나눔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주요 참석자와 입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채현 통일문화포럼 수석부회장, 조형준 통일문화포럼 회장,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 전승민 전 주(駐)알마티 총영사, 김부섭 남양주 현대병원장. /고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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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과 나눔 아카데미는 지난해 5월 카자흐스탄 지부 설립 후 총 177명의 고려인 3~4세들에게 한글과 한국 전통문화 등을 교육했다. 올해엔 고려인 최초 정착지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 지역에 추모 공원과 위령비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백봉 라용균 선생의 아들인 라종억(72)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세계의 한민족을 더 살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선친은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을 강조했는데, 나는 그 뜻을 계승해 동족여천(同族如天·동족을 하늘처럼 섬긴다)을 실천하고 싶다"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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