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박찬구 통한 재매수설 일축
“매출 안정적…유능한 인수자 기대”
최종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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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에서 지식재산금융 포럼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삼구 전 회장이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다시 사들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한 답변이다.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로 11.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그런 의문을 갖는 것은 박삼구 회장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 위해 평생 일궈온 회사를 매각하기로 한 결단은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는 항공 수요가 있어 매출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기업이기 때문에 경영 능력을 갖춘 인수자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6일 오전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으로) 임직원 여러분께서 받을 충격과 혼란을 생각하면, 그간 그룹을 이끌어왔던 저로서는 참으로 면목 없고 민망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1988년 2월 아시아나항공 창립 이후 과정을 소개하면서 “31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임직원들과 함께했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박 전 회장은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 모두에게 고마웠다는 말을 전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또 “아시아나라는 브랜드에는 저의 40대와 50대, 60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여러분이 그렇듯 제게도 아시아나는 ‘모든 것’이었다”고 썼다. 그는 “그동안 아시아나의 한 사람이어서 진심으로 행복했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며 글을 맺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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