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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금호, 3년내 경영정상화 안되면 아시아나항공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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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산업은행에 경영정상화 자구안 제출

중앙일보

박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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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빠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보유지분 전량(13만3900주ㆍ4.8%)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박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 IDT 사장의 지분(42.7%)은 현재 금호타이어 신규자금 대출과 관련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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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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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를 교환하고, 경영정상화 기간(3년) 동안 이행 여부를 평가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만약 부여된 목표 달성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ㆍ합병(M&A)을 진행할 수 있으며, 대주주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삼구 전 회장은 향후 경영에 복귀하지 않으며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포함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상환하기로 했다.

금호그룹은 산업은행에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이동걸(66) KDB산업은행 회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과 채권단의 재무구조 개선약정(MOU)은 아주 촘촘하게 짤 생각”이라며 “대주주가 책임을 지기 전에 채권단이 한 푼이라도 손실이 생기는 지원은 하지 않겠다. 이 순서가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이 아시아나 정상화를 위해 사재 출연 등 모든 책임을 다한 후에야 채권단이 자금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 회장은 “대주주의 불필요한 자산 매각 등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까지 최대한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그것이 MOU의 전제조건”이라고 금호그룹을 압박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금호그룹이 제출한 자구계획을 검토하기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그룹의 모든 것을 걸고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성심, 성의껏 매진하겠다”고 했다.

곽재민ㆍ오원석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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