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짧았던 SNS 도전기
구글은 최강의 검색엔진을 가졌으나 유독 SNS 플랫폼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2009년 구글 웨이브를 시작으로 수 차례 SNS 시장의 문을 두드렸으나 구글 플러스마저 기대했던 지메일과의 시너지는 커녕 이용자들의 싸늘한 외면을 받으며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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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러스가 초반부터 존재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실제로 구글 플러스 런칭 소식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즉기 비상경영을 선포, 전면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당시 회사에서 출퇴근 없이 주7일 근무하며 개발에만 몰두하는 락다운을 통해 모든 임직원들의 역량을 모으는 한편 숙적 카르타고를 물리친 로마의 사례를 들어가며 처절한 혈투를 준비했다. 그리고 "카르타고는 반드시 멸망한다!"는 페이스북의 호언처럼 구글 플러스도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구글 플러스의 직접적인 폐쇄 이유는 정보 유출에 따른 논란이 직격탄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구글 내부 문건을 이용해 구글 플러스에서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지속적으로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으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개인 이용자의 숫자는 50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에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졌다. 구글은 이런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후 즉각 구글 플러스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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