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해 언급할 생각도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또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측에 강력한 항의와 사과,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한국 대사관 측에 항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2019년 3월 27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케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 의장은 이날 보도된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왕의 사죄를 요청한 발언과 관련, "진정성 있는 사과가 제일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2월 8일 보도된 미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을 대표하는 (아베 신조) 총리 또는 곧 퇴위하는 (아키히토) 일왕이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 범죄 주범의 아들’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강력 반발해 사과와 발언 철회를 요구해왔다.
[이선목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