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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주총 2019]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실력이 중요…기술 개발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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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실력이 중요합니다.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게 핵심입니다."

22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주주총회장. 주총에서 의장으로 처음 데뷔한 이석희(사진) SK하이닉스 사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새벽 SK하이닉스에 이어 전 세계 D램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실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 사장은 "마이크론이 감산한다고 해서 우리가 전략을 바꾸는 것은 아니고, 고객사로부터 들어오는 수요, 재고, 재고 전략 등을 모두 고려해 정합성(整合性)을 맞춰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2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을 앞두고 있다. 3세대 10나노급 D램 개발도 올해 안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또 72단 3D(3차원) 낸드플래시를 개발해 수요가 많은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40조4000억원, 영업이익 20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의 고성능·고사양화, 모바일·PC의 고사양화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간 덕분이었다.

다만, 주력 제품인 D램 시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올 들어 2월 말까지 D램 가격은 30%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다. 이 사장은 "외부 기관들의 전망이 다르지만, 회사는 올해 하반기쯤 조심스럽게 수급이 균형을 맞춰가며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6개월 전 39조원 정도를 예상했던 올해 SK하이닉스 매출액 전망치는 21일 기준 29조원 정도로 10조가량 증발한 상황이다. 영업이익도 8조6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한 SK하이닉스 주주총회는 단 한 건의 이의나 질의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돼 30분 만에 끝났다.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 상정된 안건 전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천=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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