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로슬링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1만9800원 |
의사이자 공중보건 전문가이자 통계학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진 저자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의 지식을 테스트하기 위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13가지 문제’를 만들었다. 14개국 약 1만2000명에게 질문을 던진 결과 정답률은 평균 2개에 불과했다. 의사, 교사, 과학자, 경영인, 언론인, 정치가 등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의 절대 다수가 오답을 내놨다. 이런 오해는 심각할 뿐 아니라 ‘체계적’이기까지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느낌’을 ‘사실’로 인식하는 인간의 10가지 비합리적 본능 때문이다.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추측하고 학습할 때 직관적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참고한다. 그런데 이때 비합리적 본능으로 세계관에 오류가 발생하면 구조적으로 틀린 답을 할 수밖에 없다.
책은 사건을 확대 해석하거나 관점을 왜곡하지 않고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방법을 전한다. 세계의 진짜 모습을 알기 위해 극빈층 비율부터 여성의 교육 기간, 기대수명, 자연재해 사망자 수, 아동의 예방접종 비율, 평균기온 변화 등 폭넓은 분야의 최신 통계 데이터를 제시하고 이를 바라보는 올바른 견해를 소개한다. 나아가 언론에 휘둘리는 대중의 습성, 위기를 증폭시키는 부정적인 심리 등 우리가 보편적으로 겪는 현실과 그 해결책도 체계적으로 밝힌다.
▶인간의 비합리적 본능이 오류 초래
‘팩트풀니스’는 ‘사실충실성’이란 뜻으로 팩트(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의미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미래의 위기와 기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식과 시각이 아닌 명확한 팩트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류지민 기자 ryuna@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0호 (2019.03.20~2019.03.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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