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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트럼프, 北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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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데 대해 6일(현지 시각)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북한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을 전후로 동창리 장거리 로켓 발사장 시설을 재건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북한이 주요 미사일 시설을 재건 중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매우 이른 보도"라면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김 위원장(김정은)에게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실망할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고 (이번 사안을) 들여다보겠다"며 "이 문제는 결국에는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만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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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곳에 매우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으며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5일 CSIS는 지난 2일 촬영한 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을 신속 재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38노스도 북한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동창리 일부 구조물을 다시 짓는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동창리 발사장은 인공위성 발사용 로켓으로 위장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이 이뤄졌던 곳이다. 북한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이행 차원에서 이곳 발사장의 일부 시설을 해체했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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