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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트럼프, 대선 불출마 힐러리에 "그리울 것" 조롱… 힐러리 "나한테 왜 그렇게 집착" 영화 대사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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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힐러리, 트위터 장외대전

조선일보

트럼프, 힐러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4일 2020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선 재대결 가능성은 사라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트위터로 공간을 옮겨 한판 맞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이 2020년 대선에 나가지 않는다고 확인하면서 백악관을 향한 세 번째 도전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런, 그건 내가 그녀와 다시 맞붙지 못한다는 걸 의미하는 건가? 그녀가 몹시도 그리울 것!'이라고 썼다. 전날 클린턴은 뉴욕 방송국인 '뉴스 12'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불출마 방침을 공식화했다. 클린턴을 조롱하는 듯한 트럼프의 트윗 아래에는 '힐러리 계속해, 지난번엔 재미있었잖아'와 같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댓글도 있었으나, '당신은 아마도 교도소 감방 안에서 대선을 보게 될걸'처럼 트럼프를 조롱하는 댓글도 많았다.

트럼프가 트윗을 올린 40분 뒤, 클린턴은 2004년 작 하이틴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한 장면을 트위터에 올렸다. 주인공 여자배우가 "너는 왜 그렇게 나에게 집착하니?"라고 말하며 상대방을 무시하는 장면이다. 클린턴 지지자들은 이 트윗을 '2019년 최고의 트윗이 확실하다'며 퍼 날랐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답글과 영상 패러디를 줄줄이 달았다.

트위터에서의 장외전 승리자는 누굴까. 트럼프 트윗에는 올라온 지 8시간 후 3만3400여개 답글이 달렸고 '좋아요' 버튼 11만3200개가 붙었다. 같은 기간 클린턴의 트윗에는 답글 7400여개가 달렸고 '좋아요' 버튼 16만7500개가 붙었다. 답글은 트럼프 트윗에 많이 붙었으나, 클린턴의 트윗이 더 많은 공감을 얻은 것이다.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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