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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몰카' 위험 높은 지하철역은? 서울역·여의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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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경찰청-KT '지하철역 디지털 성범죄 위험도'…4월 중 안심맵 공개]

머니투데이

서울 여의도역 승강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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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서울역과 여의도역, 공덕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불법촬영(몰카) 등 디지털 성범죄의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가진 범죄 데이터와 유동인구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경찰청과 KT는 범죄 데이터와 유동인구 데이터를 결합한 수도권 '지하철역 디지털 성범죄 위험도'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지하철 디지털 성범죄 위험도는 수도권 지하철역이나 출구별 위험 등급을 1단계(높음)부터 5단계(낮음)까지 구분한 지표다. 위험도가 높을수록 붉은색으로 표시된다.

경찰이 집계한 지난해 7월 기준 1~9호선 역별 디지털 성범죄 위험도에 따르면 위험도 1등급은 △서울역(1·2·10번 출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1·13번 출구) △여의도역(3번 출구) △공덕역(4번 출구)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2등급 역에는 광화문역(6번 출구)·강남역(5·11번 출구)·신도림역(2번 출구) △3등급 역은 서울대입구역(3번 출구)·낙성대역(6번 출구) △4등급 역은 양천구청역(2번 출구)·일원역(5번 출구) 등이다. 5등급 지하철역은 없었다.

지하철역 디지털 성범죄 위험도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지하철 노선·역 ·출구별로 과거 범죄발생 빈도를 비롯해 △범죄발생 현장의 유동인구 수 △시간대별 인구 구성 비율 △혼잡도 △노선별 특성 △계절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경찰은 지하철 노선이나 특정 시간 같이 원하는 조건검색으로 범죄 발생 위험지역을 추천받는다. 선제적 예방·순찰을 통해 범행 의지를 낮추고 현장에서 바로 검거도 가능하다는 기대다.

아울러 경찰은 해당 데이터를 민간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안심맵'을 서비스한다.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생활안전지도에 연계하고 사이버경찰청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4월 중 추진한다.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시민이 온라인으로 언제든 자신이 이용하는 노선·지하철역·출구의 디지털 성범죄 위험도를 찾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하철 디지털 성범죄 위험지역에 대한 과학적 관리를 통해 불법 촬영범죄를 예방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민생 치안 서비스 개발로 국민의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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