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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야외배변만 하는 우리 강아지는?···미세먼지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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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애견용 미세먼지 마스크를 하고 산책 중인 강아지. [디어도그 제공=뉴스1]




경기도 일산에서 반려견 코코를 키우는 정미숙(38)씨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어쩔 수 없이 코코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코코가 야외 배변만 하는 탓에 하루에 한 번씩 꼭 산책을 시켜줘야 하기 때문이다. 정씨는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서 매일 1시간 이상 하던 산책 시간을 10분 정도로 줄였다”라며 “코코가 집에 돌아와서도 다시 나가자며 현관 앞에서 낑낑거리는 걸 지켜보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정씨처럼 반려견과 산책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씨에는 반려견도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왜 밖에 나가면 안 되는지’ 알 리 없는 반려견이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게 견주들의 마음이다.

반려견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꼭 외출해야 하는 경우 최대한 짧게
동물들도 사람만큼이나 미세먼지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이 1㎏당 5~10㎖의 공기를 흡수하는 반면, 코의 위치가 바닥과 가까운 개나 고양이는 10~15㎖를 흡수하기 때문. 만약 실외 배변을 위해 꼭 외출해야 하는 경우라면 10분 이내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애견용 미세먼지 마스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마스크 착용에 익숙하지 않다면 답답함을 느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반려견과 외출 후 털 깨끗이 닦아 주고 목욕 횟수 늘리기
미세먼지는 기관지뿐만 아니라 털 사이에도 유입된다. 반려동물 털에 붙어있던 유해물질이 염증을 일으켜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고, 입안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산책 후 털을 꼼꼼하게 빗질해 털어주거나 목욕을 시키는 게 좋다. 또한 방부제 없는 인공눈물을 이용해 각막과 결막을 씻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충분히 물을 마시게 하기
호흡기 점막 건강 유지와 노폐물 배출을 위해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책 시 물통을 들고 나가 강아지에게 수시로 물을 마시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더불어 미세먼지나 황사 등에 의해 질병이 걸리는 경우는 노령견이나 소형견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다. 면역력이 강화되는 사료나 영양제, 과일 등을 섭취하게 하는 것도 좋다.

실내에서 반려견 활동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실내에만 있을 경우 운동량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외출하지 못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공놀이, 노즈워크, 터그놀이 등을 통해 운동량을 채워주면 심심함도 사라지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적당한 습도 유지 위한 가습기와 실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사람과 반려견 모두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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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후각을 이용해 간식 찾아먹는 놀이 중인 반려견.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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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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