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과 훈련 않는건 수억달러 아끼려"

"중요한 회담중 코언청문회 연 게 회담장서 걸어나오게 했을수도"

하노이 담판 결렬에 영향 시사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한국과 군사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돌려받지 못하는 수억달러를 아끼기 위한 것"이라며 "이것은 대통령이 되기 오래전부터 나의 입장이었다"고 썼다. 한·미 연합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훈련(FE)을 폐지한 이유가 돈 문제 때문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 결정과 관련, "지금 시점에 북한과의 긴장을 줄이는 것도 좋은 것"이라고도 했다.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대규모 한·미 연합 훈련을 시작할 경우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외교 소식통은 "회담은 결렬됐지만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북 정상회담 기간 자신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청문회를 진행한 미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민주당은 북한과의 아주 중요한 핵 정상회담 시기에 공개 청문회를 열어 유죄 선고를 받은 거짓말쟁이자, 사기꾼인 코언을 인터뷰함으로써 미국 정치에 새로운 저점을 찍었다"면서 "이것이 (내가 회담장에서) 걸어나온 것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썼다. 자신을 공격하는 민주당에 대한 비난에 무게를 둔 발언이지만, 정상회담 결렬에 코언 청문회가 한몫했다는 주장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뉴욕=오윤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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