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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섬과 숯 등 이야기 가득한 전남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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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섬과 숲과 사찰·정원·근대문화 등 남도만의 비교우위 자원을 현장에서 관광객들에게 알려, 다시 찾아오는 전남을 만들겠습니다.”

세계일보

전영자(사진·54) 목포 문학동인 ‘창’ 회장이 신임 전남문화관광해설사협회장으로 취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전 회장은 앞으로 2년 간 협회를 이끈다. 전남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 전남’을 알리는 선봉장이다. 현재 348명(국어 285, 외국어 63)이 전남 22개 시·군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국제농업박람회·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등 크고 작은 행사에서 ‘따뜻한 미소, 친절한 마음, 감동주는 해설’로 전남 관광객 6000만 시대를 앞장서 열겠다고 다짐 했다.

협회는 올해 테마 연계 관광 프로그램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근대문화·숲·힐링 등 테마 해설 시나리오를 개발해 인근 기초단체를 연계한 광역 테마 관광 프로그램이다.

전 회장은 전남문화관광해설사 6기다. 그가 해설사가 된 사연은 ‘목포사랑’’때문이었다고 했다. 신안 신의도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초·중학교를 다녔다. 목포 토박이인 셈이다.

서예를 공부한 그는 중국 유학을 거쳐 캐나다에서 유학하던 2005년 목포에서 살다 온 캐나다 여성을 만났다. 한국인 남편을 만나 7년을 목포에서 살았다는 그 여성은 목포 뒷골목 얘기만 늘어놓았다. 바다와 강·산이 어우러지고,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며, 먹거리가 풍성한 ‘항구1번지 목포’인 데도 말이다.

너무 속이 상해 그는 결심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외국인들에게 목포의 좋은 점을 소개하는 일을 하겠다고. 그래서 2006년 10월 귀국하자마자 문화관광해설사 영어반에 등록, 이듬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당시만 해도 목포에는 외국인 방문객이 많지 않았다. 목포사람들 조차 목포를 몰라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다시 한국어 해설사 자격증을 취득, ‘목포 이야기’를 찾아나섰다.

전 회장은 “문화관광해설사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며 “수묵비엔날레 개최와 목포 근대역사문화와 옥단이길 등 골목 스토리텔링에 일조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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