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비하인드 뉴스] "우리도 정권 잡아봤잖아요"…MB땐 그랬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죠.


[기자]

예 첫 키워드는 < 그땐 그랬지?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언제요? 노래 제목 같기도 하고.

[기자]

그렇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를 이야기하는 것인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면무호흡증과 당뇨, 탈모 등 여러 병이 있다며 보석신청을 했는데 오늘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고문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석을 시켜주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앵커]

그것이 대통령 의지에 달린 것이다?

[기자]

그렇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오/자유한국당 상임고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전직 대통령 보석 여부를 대통령이 결정하지 누가 결정하겠어요? (보석 여부를 대통령이 결정하나요?) 우리도 정권 잡아봤잖아요. 국회의원만 결정해도 다 위에 사인받아야 되는데…]

[앵커]

김현정 앵커하고 이야기할 때 이렇게 이야기했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앵커]

그 보석 여부는 원래 법적으로나 또 현실적으로 저희들은 판사가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분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보석 신청을 신청한 측의 주장과 검찰 측 주장을 들어서 판사가 결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재오 고문은 "우리도 정권 잡아봤잖아요"라고 하면서 국회의원 등 중요한 인물들의 법적인 사항은 다 위에서 결정한다 이런 표현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다 알면서 왜 그러냐는 투로 얘기했는데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그 전,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 때 주요 인물들의 법적 결정 사항을 대통령이 결정했다면 사실 사법농단이 박근혜 정부가 아닌 이명박 전 정부 때도 있었다는 얘기가 되는 셈입니다.

[앵커]

그대로 유추해서 해석을 하면 그렇게 돼 버리는 상황이 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아무튼 상당한 논란이 될 수 있는 문제인데 어떻게 얘기가 나올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나경원의 '전국 통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이런 내용이 있나요?

[기자]

여러 지역들을 망라한 얘기가 있어서 키워드를 저렇게 잡았는데요.

오늘 한국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부산에서 있었습니다.

최근 연설회에서 막말논란이 많았기 때문에 오늘은 좀 자제하면서 조용히 치러졌는데 참석자들의 지역과의 연고가 있다라는 발언이 좀 눈길을 끌었습니다.

먼저 나경원 원내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산·경남·울산 당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가요 부산에서 우리 둘째 아들을 낳았습니다. 부산의 어머니입니다.]

[기자]

부산에서 둘째 아들을 낳았기 때문에 부산의 어머니라고 주장한 것인데요.

첫째 아들을 어디서 낳았는지는 제가 확인은 못했지만 어쨌든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월 목포를 방문했을 때는 당시 동작에서 태어난 충청의 딸, 호남의 손녀라고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충청의 딸이라고 했다가 부산의 어머니라고 했기 때문에 나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각 지역이 어떻게 보면 가족관계로 묶이는 셈입니다.

[앵커]

그러면 대개 정치인들이 이렇게 레토릭을 쓰는 경우는 많이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굳이 먼저 얘기한 것은 각 후보들이 특히 내가 부산과 관련이 있다라는 언급을 되게 강조를 했었는데요.

몇 명을 좀 보면 먼저 직장 연고형이 있습니다.

당대표 후보에 나선 김진태 후보는 "첫 직장이 부산지검이었다"라고 얘기했고요.

역시 검사 출신인 정미경 최고위원 후보는 "마지막 임기가 부산지검이었다"라고 부산에 있는 당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가족 연고형도 있었는데요.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는 "부산서 나고 자란 며느리를 얻었다."

[앵커]

며느리가.

[기자]

며느리가 부산 사람이다라고 강조했고요.

윤재옥 최고위원 후보는 "아내가 부산서 중고등학교를 나오고 대학도 나왔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부산과 직접적인 본인 연고가 있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윤영석 의원 같은 경우는 부산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었고요.

조경태 의원은 부산이 지역구였습니다.

[앵커]

하긴 오늘 이 얘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은 이 땅이 참 좁구나. 이 좁은 땅에서 한두 다리 걸치다 보면 다 연관이 되겠죠. 저나 박성태 기자도 부산하고 따지고 보면 여러 가지 연고가 있을 테고.

[기자]

저는 중학교 수학여행을 부산으로 갔었습니다.

[앵커]

수학여행을 부산으로도 갑니까?

[기자]

중학교 때는 부산에 갔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상주시의 '검은 넥타이'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거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잠깐 사진을 한 장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상주시청 내의 모습인데요.

지금 많은 직원들이 있는데 대개 검은색 계열의 정장을 입고 넥타이는 모두 검은색 넥타이를 맸습니다.

[앵커]

아 그러네요.

[기자]

그래서 오늘이 무슨 날이기에 검은색 넥타이를 다 맸느냐라고 물어보자 상주시 관계자는 상주시 인구가 최근 10만 명 밑으로 내려갔는데 이에 대해서 좀 반성하고 공무원으로서 각오를 다지기 위해 어제 얘기하기를 21일인 오늘 검은 넥타이를 매자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경상도라고 얘기할 때 원래 경주와 상주를 지칭하는 말인데.

[앵커]

그렇죠.

[기자]

상주는 1965년 이후에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어서 지난달에는 10만 명을 약 10여 명 정도 넘겼다가 최근 8일 10만 명보다 14명이 모자라게 됐습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그런데 하여간 10만 명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거를 이제 못 넘기면 무슨, 예를 들면 불이익이라든가, 뭐 있다든가 이런 것은 있나요?

[기자]

지방행정기구 조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2년간, 한 도시가 10만 명이 넘었다가 인구가 10만 명 밑으로 줄어들면 3급이던 부시장 직제가 4급으로 됩니다.

[앵커]

직급이 떨어지는군요?

[기자]

해당 부시장의 직급이 바로 아니고 3급은 이제 다른 자리로 가고 그 부시장 자리는 4급인 공무원이 와서 채우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람이 바뀌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국이 현재 상주시 같은 경우는 3개국이 있는데 2년 연속 인구가 10만 명이 안 되면 2개국으로 줄어들어서 아무래도 공무원 조직의 위상이 쪼그라드는 그런 형태가 됩니다.

[앵커]

그러면 3개국에서 2개국으로 줄면 나머지 1개국 사람들은 어디 다른 데로 발령 받아 갑니까?

[기자]

제가 그래서 물어봤는데 그러면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 같은 것이 생기느냐.

그것은 아니고 다른 국에 분산되는 형태로 분배가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상주시 공무원이 지금 전체 동들 다 해서 1000여 명 정도가 있는데 아무래도 시 위상이 줄어들기 때문에 공무원으로서는 바로 앞에 닥친 문제가 됩니다.

상주시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 상주에 이제 경북대 캠퍼스가 상주에 있는데요.

상주캠퍼스에 대학생이 올 때 기숙사의 주소지를 이전을 하면 학기당 20~30만 원의 장학금을 줍니다.

그래서 주민등록 인구를 늘리기 위한 것인데 기본적으로 고령사회여서 고령인구 비중이 30% 가까이로 높기 때문에 매년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훨씬 많아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앵커]

이것이 사실 상주만의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다른 도시도 이런 곳이 앞으로 더 생길 것 같은데. 알았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관련 리포트

MB 측 "돌연사 가능성" 9개 병명 공개…보석 재요청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582/NB11772582.html

◆ 관련 리포트

목청 낮춘 '태극기 세력'…후보들 '날 선' 공세 여전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149/NB11773149.html

박성태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