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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레이더P] 한국당 대표 후보와 朴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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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때아닌 '朴'(박근혜 전 대통령) 논란이 일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배박'(배신 박근혜) 논란에 휘말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극박'(극복 박근혜)을 제시했다. 김진태 의원은 선명한 '친박' 행보를 이어간다. 세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연을 짚어본다.


1. '배박-박근혜 배신' 논란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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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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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총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연은 깊다. 박근혜정부 첫 법무부 장관에 이어 국무총리까지 지냈다.

황 전 총리는 법무부 장관직을 제안 받을 당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공안 검사 출신으로 박 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통합진보당 해산, 국정원 댓글 사건 등을 맡아 처리하며 신임을 얻었다.

2015년에는 국무총리를 맡았다. 박 전 대통령 신뢰가 매우 두터웠다고 전해졌다. 이런 만큼 한국당 입당과 동시에 '진박' 대표 주자가 됐다.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둘 사이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배박'(배신 박근혜) 논란이다.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7일 방송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의 면회 신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권한대행 시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부족했다는 점, 수인번호조차 모른다고 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2. '극박-박근혜 극복해야' 주장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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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정치인 박근혜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오 전 시장도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오 전 시장은 2005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박 전 대통령 지원을 받았다. 후보 자격 논란에 휘말린 오 전 시장을 박 전 대통령이 지원한 것이다. 오 전 시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소개한 일화에 따르면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이분(오 전 시장)이 들어와야 지방선거가 주목받는다"며 다른 후보들을 설득했다.

선거 유세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괴한이 선거 유세를 돕던 박 전 대통령에게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술이 끝나고 가장 먼저 선거 판세를 물을 정도로 선거를 도왔다.

끈끈했던 둘 관계도 라이벌이 되자 소원해졌다.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오 전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을 견인하기 위해 서울시장직을 걸었다. 당내 실세였던 박 전 대통령은 지원에 나서지 않았다.

오 전 시장도 2016년 탄핵 국면에 접어들자 탈당을 선택했다. 그는 그해 12월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했다.

한국당으로 복당해 당권 도전을 밝힌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보수정치가 부활할 수 있다"고 밝혔다.


3. '친박-태극기 대표' 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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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7년 2월 19일 오후 강원 춘천시 거두사거리에서 열린 "춘천 애국시민 탄핵기각 태극기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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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선명한 '친박' 행보를 이어오며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지속했다.

이완구 전 총리가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휘말리자 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선 시대 명재상으로 추앙받는 황희 정승이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간통도 하고 무슨 참 온갖 부정 청탁에 뇌물에 이런 일이 많았다는 건데 그래도 세종대왕이 이분을 다 감싸고 해서 명재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2016년 11월에는 박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김 의원은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김 의원은 "이곳 출신 전직 대통령 두 분은 큰 고초를 겪고 있다"며 다시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 석방을 강조하면서 친박 성향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전략이다.

[류인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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