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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춘투' 불쏘시개 된 현대重-대우조선 합병…현대중공업 파업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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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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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국제뉴스) 신석민 기자 = 대우조선해양을 관리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매각 계약을 앞두고 노조의 투쟁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파업 결의에 이어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인수 반대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그동안 "이미 경영위기로 구조조정을 한 기업이 부실기업을 인수할 경우 동반부실로 인한 고용불안 등이 우려된다”면서 반대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

앞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18~19일 이틀 동안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조합원 5611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92%가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의 반발 움직이 높아지자,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담화문을 통해 직원들의 불안감을 달래기에 나섰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19일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반드시 재도약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 아래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이뤄진 선택”이라며 “인수의 목적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 어느 한 쪽을 희생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울산, 경남과 협력해 각 지역의 협력업체들과 부품업체들을 발전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3월8일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파업을 결의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21일 노조 간부 상경집회에 이어 27일 전체 노조원의 산업은행 본점 상경집회를 벌인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20일 파업결의안을 통과하면, 대우조선해양 노조 일정에 합세할 예정이어서 3월 노동계의 춘투는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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