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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1회에 2만원씩"…200회 헌혈 회사원, 200만원 함께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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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조호국씨 "훈훈한 사회 만드는 밑거름 되길 바라"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내 피가 어떤 이에게 생명줄이 된다는 자부심으로 헌혈 침대에 눕습니다. 더 훈훈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청주에 사는 조호국(56)씨가 16일 성안길 헌혈의 집에서 200번째 헌혈을 했다.

연합뉴스

200번째 헌혈한 조호국(왼쪽)씨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 제공]



그는 이 자리서 101번째 헌혈 때부터 2만원씩 적립한 돈 200만원과 헌혈증서 100장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대한적십자사는 그에게 헌혈 유공자를 인증하는 '명예 대장'을 수여했다.

회사원인 조씨는 2006년 처음 헌혈 버스에 오른 뒤 매달 1∼2차례 뜨거운 혈액을 나누고 있다.

피만 뽑는 데 그치지 않고, 헌혈 침대에 누울 때면 호주머니를 털어 기부금도 함께 적립한다.

적십자사가 펼치는 사회통합 프로그램 '희망 풍차' 후원자인 그는 꾸준한 헌혈을 위해 평소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 덕에 여태 감기 한 번 앓지 않는 강철 체력을 자랑한다.

2013년 10월 100번째 헌혈을 달성하면서 그는 그때까지 모은 헌혈증서와 100만원을 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이후 적립금을 1회당 2만원으로 올려 이날 200번째 헌혈기록을 세우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그는 "어린 시절 이웃한테 받은 도움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헌혈과 기부금 적립을 시작했다"며 "이제 적립금을 3만원으로 올리고 300회 헌혈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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