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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트럼프, 美中 무역협상에 “잘 진행된다”…므누신도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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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부터 이틀간 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13일(현지 시각)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무역협상 진행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미·중 무역 협상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매우 재능있고 대단한 사람들이 지금 중국과 협상을 이뤄내기 위해 중국에 건너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논의는)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있을 거고 그들에게 엄청난 존경을 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오른쪽 앞에서 세 번째)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주축으로 한 미국 측 고위관리와 류허(왼쪽 앞에서 세 번째)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2019년 1월 30일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협상을 하고 있다. /US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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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각료회의에서도 ‘무역 전쟁 90일 휴전’ 마감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미·중)는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그것(협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둘 수도 있다"고 했다. 협상 기한이 끝난 3월 2일부터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약 225조원)어치에 매겨지는 25% 관세 폭탄이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에 머무는 므누신 장관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기자들로부터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지금까진 매우 좋다"고 했다. 다만 베이징에 도착해 누구를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은 1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고위급 협상을 이어간다. 양국은 원칙적인 수준의 합의안 초안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상의 초점은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30~31일에도 미 워싱턴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얻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월에 정상회담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센스키 미 농무부 부장관은 13일 "미·중 정상이 3월 언젠가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여부와 구체적인 일정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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