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사람이 좋다' 송도순이 찾은 행복이란 '지금' [전일야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53년차 성우 송도순이 은퇴를 선언했다.

12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송도순이 은퇴를 결심하고 180도 달라진 삶을 즐기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송도순은 "53년 안 잘리고 했다. 은퇴라고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그만하려고 한다"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송도순은 "평생 계를 한 번도 못 들었다. 잘리면 곗돈을 못 내지 않냐. 잘릴까 봐. 치열한 내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내 몸 나가는 줄 모르고 치열하게 산 것 같다. 안 잘리려고"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송도순의 아들 박준혁 역시 "저 고등학교 때 너무 바쁘셔서 도시락을 싸주실 수가 없었다. 눈 뜨면 엄마가 없었다. 중학교 때인가 어머니가 잠깐 일이 없으셨는데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때다. 어머니는 그때가 제일 힘드셨을 거다"라며 공감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송도순은 은퇴를 준비하면서 건강 관리를 시작했다.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피부 관리에 신경 썼고, 집안에 찜질방을 설치하는 등 자신만을 위한 삶에 온전히 집중했다. 송도순은 "은퇴할 거다. 내가 나를 자르려고 한다. 구경도 많이 다니고 슬슬 놀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더 나아가 송도순은 "'행복하세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행복이 뭐지'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요즘 들어 '이게 행복인가 보다' 싶다. 더 원하는 게 없다. 너무 기쁘다"라며 자랑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송도순은 "젊어서는 '잘 젊어야지' 이런 생각 안 했다. 늙으니까 '잘 늙어야지'라고 생각한다. 일을 놓을 수 있는 용기. 나는 내가 나한테 '그걸 어떻게 생각했어'라고 한다. 정말 잘 한 것 같다. 내 계획대로 인생이 안 된다. 하루를 좋은 말만, 좋은 거 보고 좋은 거 듣고 내가 좋은 사람 만나고 그렇게 할 거다"라며 고백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