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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짐 로저스 방북 예고, 부푼 기대감…정·재계 “한반도 평화·경제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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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 투자전문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으로 다음달 방북할 것(경향신문 2월12일자 1·2면 보도)으로 알려지면서 정부, 정치권, 재계는 그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정착 프로세스와 남북 경제협력에 미칠 영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청와대는 12일 관련 보도에 직접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았지만, 이달 말 북·미 정상회담과 3월 말 또는 4월 초로 예상되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사이에 미국 자본을 대표하는 로저스 회장이 방북할 경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큰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시점에 이뤄지는 로저스 회장의 방북은 여러 측면에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페이스북에 “미국 측이 북한 경제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로저스 회장의 방북을 허용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북방 경제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신호탄”이라고 적었다. 한 대기업 관계자도 “남북 경제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한국을 중심으로 동북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로저스 회장이 사외이사로 있는 리조트 개발업체 아난티의 주가가 장 초반 13.33%까지 급등하는 등 남북경협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북한 시장이 외국에 선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 “(로저스 회장이) 전 재산을 투자하겠다니 고마운 일이다”면서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우리 노력이 남 좋은 일만 시킬까봐 염려도 된다”고 썼다.

이주영·김은성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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