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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빅2' 재편 가능성 조선업계…일주일새 주가는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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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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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현민 기자 =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국내 조선3사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올해초 업황 회복세와 카타르발 발주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인수합병(M&A) 공식화에 따른 시장의 우려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조선업계가 ‘빅2’ 체제로 전환될 경우 수주 출혈경쟁 완화는 물론 원가경쟁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몸값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2일 12만5500원으로 출발한 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13만8500원을 기록, 한달새 11%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당일 M&A 공식화 이후 다음날인 1일 주가는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58% 하락한 12만8000원으로 떨어졌다.

올해 3만3300원으로 출발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12%가량 오른 3만7000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하루만에 8.64% 하락한 3만38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달 2일 7240원에서 지난달 31일 9100원으로 26%가량 상승하며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다음날 2.53% 소폭 하락한 이후 지난 8일 종가 기준 847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업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초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기대감이 작용하며 조선 3사의 주가가 상승했지만,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M&A 공식화에 따른 인수 관련 부담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선업계가 ‘빅2’로 재편될 경우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중 한곳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성공할 경우 수주 출혈경쟁 완화는 물론 원가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대형 조선소의 탄생으로 신규 수주에 있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이 LNG선 관련 기술경쟁력과 함께 전세계 유일 쇄빙LNG운반선 건조 경험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복투자를 피하고 양사간 기술 교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이 LNG선 액화장치를 개발하고, 현대중공업이 이듬해 완전재액화장치를 개발해 둘 사이에 소송전이 펼쳐진 바 있다”며 “기술을 공유하고 중복투자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 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 현재 삼성중공업도 산업은행으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아 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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