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축사… “모든 지원할 것” / 세계 80개국서 600여명 참석 / 하노이 北·美회담 집중 논의 /“北 비핵화 이룰 마지막 기회”
세계일보는 자매지인 워싱턴타임스와 공동으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19 한반도 평화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해 북한 비핵화 협상을 전망하고 한·미관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를 집중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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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손잡고 세계일보가 창간 30주년을 맞아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자매지 워싱턴타임스와 공동주최한 ‘2019 한반도 평화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토머스 맥데빗 워싱턴타임스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경두 국방부장관, 맥데빗 회장, 테드 포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이 총리, 정 사장,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크리스토퍼 힐 전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 알렉산더 만수로프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이제원 기자 |
‘한반도 정세 패러다임 변화 : 평화를 위한 여정’을 주제로 한 이번 콘퍼런스는 세계 80개국에서 600명이 넘는 전·현직 지도자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차 회담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간 구체적 합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최대한의 성과가 나오도록 한국 정부가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전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의 말처럼 원래 하나였던 것은 다시 하나로 돼야 한다”며 “한반도 분단이 국제질서의 강요였으므로 분단의 극복도 국제질서가 적어도 지원해야 할 과제라고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핵 관련 제재를 받은 이란 등 다른 나라들이 그랬던 것처럼) 북한은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의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며 “구체적 로드맵이 없으면 추가 제재도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북한 비핵화를 위한 프로세스는 (국제사회의) 공동 원칙에 따라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북한 비핵화와 한·미동맹의 미래’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1차 때보다) 큰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목적은 경제발전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하고 미국은 ‘맞교환 정책(actions for actions)’으로 답해야 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는 시그널도 꾸준히 북한에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반도 평화통일 전략과 동북아 신질서’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한 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 알렉산더 만수로프 조지타운대 교수는 “변화의 시기에 (북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고,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은 “주고받기식의 포괄적 합의를 추진하되 주한미군 문제는 협상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정우·권이선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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