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를 상대로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전 특감반원 김태우 씨가 오늘(10일) 다시 드루킹 특검의 수사 내용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었다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청와대 쪽에선 말할 가치가 없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째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태우 전 수사관은 청와대가 불법적으로 '드루킹' 특검의 수사 내용을 알아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이인걸 당시 청와대 특감반장이 특감반원들이 있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드루킹이 USB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기사 링크를 올린 다음 "USB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다"는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십여 분 뒤 한 특감반원이 "USB에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이 메신저로 주고받은 내용을 포함해 댓글 조작 과정에서 만들어진 문건이 담겼다"고 보고했다고 김 전 수사관은 설명했습니다.
[김태우/청와대 前 특감반원 : 청와대는 수사 상황을 불법으로 조회했다면서 저를 해임했습니다. 그러나 진행 중인 수사 내용을 불법으로 조회한 건 제가 아니라 청와대입니다.]
이에 대해 당시 특감반 관계자는 "한 특감반원이 특검팀이 아니라 기자들에게 물어봐 알게 된 정보를 공유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모레 오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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