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연구팀
강북삼성병원 주은정, 장유수, 유승호 교수팀은 HPV 검사를 받은 30세 이상의 건강한 여성 6만3411 명을 대상으로 고위험 HPV 양성 그룹과 음성 그룹으로 나눠서 5년간 심혈관 질환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의 잡지인 ‘Circulation Research’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위험 HPV 양성 그룹이 음성 그룹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과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른 발생 여부를 비교한 결과 비만한 여성에서 고위험 HPV 양성 그룹은 HPV 음성 그룹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7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는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교수는 HPV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기전에 대해 “HPV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자궁 경부에만 존재해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면역력 이상이나 대사증후군 등으로 HPV 바이러스가 혈액 내로 침투하게 되고 침투한 HPV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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