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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한종희 “차세대 8K TV 시장 선도…업계 생태계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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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로 콘텐츠 부족 해소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쟁 시작”

헤럴드경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2019년형 QLED 8K로 올해 TV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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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종희 사장은 “8K TV 시장을 선도하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해 소비자들이 최고의 TV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지난 8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TV 시장 전망과 2019년형 삼성 ‘QLED 8K’ 핵심 기술 설명회에서 “본격적인 8K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창문도 일종의 디스플레이다. 스크린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발전할 것”이라며 “완벽한 블랙이나 시야각 개선 등 안 된다고 했던 것을 해냈다.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해야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TV 시장에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나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 ‘CES2019’에서 선보인 ‘더 월’의 마이크로LED TV, 다른 하나는 QLED TV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LED TV는 크기만 결정되면 최적의 화질이 가능하다. ‘더 월’은 수요에 공급을 못 대는 상황”이라며 “상반기에는 고생하다 하반기에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예전에 TV 사이즈가 1년에 0.5인치씩 커지다 어느 순간에 1년에 3~5인치로 올라갔다. 큰 화면으로 보던 사람이 작은 거 보면 답답해 하기 마련이다. 결국 시장은 점점 더 대형화로 갈 것”이라며 “소비자가 좀 더 크게 선명하게 보려는 경향을 감안하면, 75인치에서 내년 하반기에 80인치대 마이크로LED TV와 QLED TV가 같이 나오지 않을까. 대형화가 빨리 될수록 마이크로LED TV 시장도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LCD 기반의 QLED TV도 지난해 삼성전자 TV 매출 비중에서 OLED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올해 8K 시장 선도를 위해 내놓은 QLED 8K 제품은 ‘퀀텀 프로세서 8K’를 탑재, 고해상도와 저해상도 영상간 특성 차이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최적의 영상 변환 필터를 생성해 준다.

기존의 HDMI 2.0에서 고화질ㆍ고용량 영상 콘텐츠를 전송하는 HDMI 2.1(8K, 60P) 규격도 탑재했다.

두 주력 제품군을 포함한 올해 매출 목표는 8K 프리미엄 시장에서 최소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을 잡고 있다. 그러나 당장 부족한 8K 콘텐츠와 고가의 가격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사장은 “어떤 콘텐츠가 들어오든 8K로 보면 가장 화면이 좋다. AI(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요즘 영화도 4K로 제작하고 있다. 화질에 대해선 자신이 있다. 똑같은 화질이라도 8K로 보면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제작 이전에 시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보고, 향후 유통 시장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사장은 “UHD TV로 보내는데 망 제약이 많았으나 5G와 연계하면 수많은 콘텐츠가 나올 것”이라며 일반 TV업계도 8K 제품을 만들려고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 계속 불거지고 있는 QD OLED TV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한 사장은 “연구 개발 단계라 여기서 볼 수 있다 없다보다는 우리의 기본 전략은 QLED, 마이크로LED로 간다는데 변화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한 사장은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자만심에 빠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면서 “오는 IFA(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에 작품 하나를 갖고 나갈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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