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98)은 지난달 벌어진 교통사고 논란에 결국 운전대를 놓을 예정이라고 왕실 측이 밝혔다. 사진은 2016년 12월 동부 노퍽 카운티의 왕실별장인 샌드링엄 하우스 인근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필립공./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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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교통사고를 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98)이 운전대를 놓는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필립공이 신중하게 고려한 결과 자발적으로 면허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필립공은 지난달 17일 왕실 별장이 있는 노퍽 카운티의 샌드링엄 하우스 인근에서 맞은편에 오던 차량과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자신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레인지로버가 전복됐다.
이후 필립공은 "사고가 발생했던 오후 3시쯤 해가 매우 낮게 비추고 있어, 마주 오는 차량을 볼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손목이 골절되고 무릎에 찰과상을 입은 상대 운전자(28)와 동승자(45)에게는 사과의 편지를 썼다.
하지만 사고 발생 이틀 만에 필립공은 안전벨트도 안 맨 채 운전대를 잡았고, 이로 인해 고령층의 운전 허용 논란까지 일었다.
노퍽 경찰 측은 "해당 사건을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이며, 운전면허 반납을 참작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교통법에 따르면 영국에선 운전 연령에 대한 법적 제한이 별도로 없다. 다만 운전자들은 70세가 되기 90일 전에 면허를 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후 의료 검진 등을 통해 3년마다 면허를 갱신한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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