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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팬티 속에 도마뱀을…멸종위기 외래생물 밀수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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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멸종위기종인 코모도왕도마뱀 등 해외 희귀생물을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이 세관에 잡혔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 5월까지 2년간 외래생물 1800여 마리를 밀수한 14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입국하면서 속옷과 컵라면 용기, 담뱃갑 등에 숨기는 방식으로 외래생물 총 19억 원어치를 수십 차례 들여왔습니다.

세관 직원이 사육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어 발버둥 치는 무언가를 제압하고,

[케이지 올려주세요.]

꺼내 케이지에 담습니다.

국제 멸종 위기 1급인 코모도왕도마뱀입니다.

인천공항세관은 이 도마뱀을 수입 신고 없이 들여온 일당 14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도마뱀을 태국에서부터 팬티 안에 숨겨 들여온 거로 조사됐습니다.

[추재용/인천공항세관 수사팀장]

"(처음엔) 한 꼬리 길이까지 50~60cm였대요. 그래서 헝겊 주머니 안에 넣어가지고 그걸 이제 팬티 안에 넣고..."

일당은 2022년부터 2년에 걸쳐 이런 식으로

정상적인 거래가 불가능한 국제 멸종 위기 동물 1800여 마리를 들여왔습니다.

피그미 다람쥐는 컵라면 용기 등에,

희귀종인 뱀은 담뱃갑에 숨겨 가져왔습니다.

들여온 동물들, 시가로 치면 19억 원 어칩니다.

일당은 이 동물들을 온라인 카페나 전문 파충류 가게에 팔아

차익을 챙겼습니다.

[추재용/인천공항세관 수사팀장]

"버마별거북 같은 경우는 태국 현지에서 한 30만 원에 구매를 하면, 국내에서 한 400만 원 정도에 판매했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은 이들 일당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일당이 기르고 있던 동물들은 국립생태원으로 보내졌습니다.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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