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콘텐츠와 대형화 원화는 소비자가 핵심
8K는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의 화소가 존재하는 화질로 4K(3840x2160) UHD 대비 4배, FHD(1920x1080)보다 16배 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더욱 더 선명한 화질, 입체감,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화질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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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눈으로 본 8K TV “밝고 선명했다”
8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확인한 삼성 2018년형 QLED 8K TV는 밝고 선명한 화질을 뽐냈다. 8K급의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삼성전자 ‘퀀텀 프로세서 8K’ 인공지능(AI) 칩을 탑재해 8K 급의 영상을 보여주는 업스케일링(upscaling)기술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타사의 2018년형 4K 올레드 TV와 2018년형 삼성 4K QLED TV, 2019년형 삼성 8K QLED TV에 4K급의 똑같은 영상을 넣어 보여주는 시연이 진행됐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화질은 2019년형 8K QLED TV가 밝기와 선명함에서 다른 두 TV를 앞질렀다.
나뭇잎의 흐릿한 경계도 선명하게 보였고, 무화과 씨앗도 더 선명하게 보였다. 현장에서 시연을 한 안태경 삼성전자 연구원은 “같은 4K영상이지만 업스케일링 기술로 8K급의 화질을 만들어낸 8K TV가 다른 제품보다 더 선명한 영상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직도 부족한 8K 콘텐츠
직접 눈으로 본 8K QLED TV는 확실히 선명한 화질을 보여줬다. 그러나 8K급의 콘텐츠는 현재 유튜브에서도 일부만 존재하고, 8K로 방송이나 영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곳도 드물다. 이런 이유에서 8K TV 시장의 확장을 위해서는 8K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삼성전자와 같이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4K 콘텐츠를 8K급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는 있지만 한계가 명확하다. 말 그대로 4K를 8K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가상의 화소를 만들어 내는데 원본 자체의 한계가 있어 오히려 제대로 된 영상 구현이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8K 콘텐츠 부족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 사이에 8K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나오게 되면서 이를 구현하는 8K TV 역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는 유튜브에서도 8K 콘텐츠가 등장하고 일반인들이 제작하는 콘텐츠에서도 8K로 많이 나올거 같다”고 밝혔다. 추종석 삼성전자 VD 부사장도 “현재 8K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TV를 삼성전자가 만들어 놨기 때문에 콘텐츠 업체들도 빠른 속도로 8K 생태계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8K 콘텐츠에서 가장 열의를 보이고 있는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공영방송사인 NHK가 8K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전자매장에서도 8K TV가 주요 진열대에 전시되는 등 유통라인에서도 8K TV가 점점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소니도 8K TV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소니의 경우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를 통한 게임,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한 영화 등 콘텐츠 제작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8K TV 시장에서 언제든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회사로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일본은 국가와 기업이 동시에 8K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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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TV원하는 소비자 수요도 중요
한편 8K TV는 4K TV 대비 4배 늘어난 화소수를 갖고 있는데, 화면이 클수록 보다 더 선명한 화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8K QLED TV 라인업에서 65, 75, 82, 85형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55형과 98형을 추가해 삼성전자의 8K QLED TV 라인업은 올해 총 6개로 확대된다.
삼성전자가 초대형인 98형을 라인업에 추가한 이유는 소비자들로부터 보다 큰 TV 수요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추종석 부사장은 “작년 65인치 대형 TV 판매량 중 60%이상이 삼성 브랜드로 확인됐고, 75인치 이상의 매출 비중이 전체 TV 매출서 52%를 차지했다”면서 “초대형 TV는 반드시 화질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종희 사장도 “대형 TV 시장은 매년 2자릿수 이상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소비자 니즈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65형 이상 대형 TV 전세계 판매량을 2018년 1600만대로 예측했는데 이는 전년인 2017년의 1143만대보다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은 2020년까지 2018년에 비해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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