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미·중 무역협상 여부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 주가순이익비율(PER)은 주요국 대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한국 주식시장의 12개월 선행 PER은 작년 연말 8.15배에서 현재 9.89배로 높아졌다.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반등에 국내 증시도 상승 추세가 이어졌으나 실적 전망치는 하향조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2019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올해 들어 11.2%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흥시장 EPS가 2.5% 하락했고 선진시장은 오히려 0.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큰 편이다. 이에 국내 증시 PER은 선진국보다 0.67배, 신흥국 대비로는 0.85배로 각각 높아졌다. 2010년 이후 평균치인 선진시장 0.65배, 신흥시장 0.84를 모두 넘어선 수준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게 줄어들었다”며 “속도는 다소 완화됐지만 기업실적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고 코스피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도 -41.3%까지 낮아져 실적 컨센서스의 상승 전환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는 글로벌 주식시장, 특히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이어지는지에 달렸다는 진단이다.
조 연구원은 “작년 연말 이후 신흥국 통화의 안정,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강도 완화 가능성 및 달러 약세는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이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시장의 기대처럼 완만하게 합의되는지 여부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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