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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류 콘텐츠, 우리 농산물 '베트남 수출'에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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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유재희 기자(세종) = 한류콘텐츠가 베트남에서 국산 농식품 판매 ‘전도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베트남 시장 한국산 농식품 구입 의향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2017년 4∼6월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의 현지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러한 경향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는 여성일수록, 수입식품에 대한 월평균 지출이 증가할수록, 한국 음식점 방문 경험이 많을수록 한국의 농식품을 구매하려는 의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한국 관련 경험이 많은 베트남 소비자들은 앞으로 한국산 농식품의 잠재 수요자”라며 “베트남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수입 식품에 대한 지출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 분야 베트남 수출액은 4억4750만 달러에 달해 전년도 3억5010만 달러보다 19.4%나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베트남으로의 배 수출이 1680만 달러에 이르러 전년보다 74.7% 뛰어올랐고, 딸기 수출 역시 360만 달러로 전년도보다 50.6% 증가했다.

과거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팔지 못했던 닭고기는 지난해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재개되면서 작년 수출액이 무려 183.7% 증가한 4769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류 열풍의 주축인 드라마가 농식품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했다.

한국 드라마 시청 경험이 많다는 소비자가 한국산을 사려는 의향은 신선농산물의 경우 11.1배, 가공식품의 경우 5.6배 각각 더 높았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한국산 가공식품의 경우 한국 드라마 시청 경험이 많을수록 ‘절대 구입하지 않음’을 선택할 확률이 0.29% 감소한 반면 ‘반드시 구입’을 선택할 확률은 28.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베트남 소비시장을 공략하려면 소비자나 농식품 특성별로 차별화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서는 수출 시장 소비자에 대한 선호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현지 트렌드를 사전에 파악해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한국산 농식품을 공급할 때 소비자 만족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농식품 수출지원사업은 수출 시장 소비 트렌드, 소비 특성, 국내 공급 여건을 연계해 수출 시장 소비자의 구입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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