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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제천시·공무원노조, 상급단체의 교섭위원 파견 두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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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천시와 공무원노조가 단체협상 과정에서 교섭위원 파견 등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9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시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제천시지부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6차례 실무 협상을 진행해왔다.

연합뉴스

제천시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과정에서 지난달 28일 시 지부는 교섭위원 7명 중 2명을 상급단체인 충북지역본부 위원으로 교체하겠다고 시에 통보했다.

시 지부 관계자는 "시 지부 소속 교섭위원 2명이 지부장 선거에 출마,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며 "교섭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만큼 교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부 관계자도 "지부에서 직접교섭이 어려우면 상급단체에서 위원을 파견해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괴산군지부 역시 충북지역본부에 교섭권을 위임한 상태다.

현재 충북지역본부가 군과 단체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시는 지역의 상황을 알지 못하는 상급단체 노조가 교섭에 참여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지부 노조원들도 많은 데 지역의 상황이나 정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본부 위원이 교섭에 참여한다는 것은 납득하지 못할 일"이라고 반발했다.

시지부는 시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시청 앞에 집행부를 비판하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시지부 관계자는 "교섭위원 교체 문제 이외에도 서로 합의하지 못할 여러 문제가 있다"며 "실무협의가 아닌 본교섭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지부는 선전전이나 천막농성 등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노조에서 주장하는 내용 중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못 하지만 지역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사항도 있다"며 "노조와 꾸준히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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