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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경기 악화 속 최저임금 인상 여파…기업 4곳 중 1곳 “올해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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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910곳 조사…26.6%가 “인력감축 하겠다” 답변

- 회사사정 어려워 절반 넘어…인건비 상승도 45.5%

- 예상 구조조정 시기 ‘올 1분기’가 67.4%로 가장 많아

헤럴드경제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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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올해 어두운 경제 상황 속에 기업들의 인력 감축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 속에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경영부담 증가를 버티기 힘들다는 아우성이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7일 기업 910개사를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 계획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4곳 중 1곳 꼴인 26.6%가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구조조정을 시행하려는 이유로는 절반이 넘는 53.3%(복수응답)가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건비 상승’이 45.5%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올해 경기가 안 좋을 것 같아서’(40.5%), ‘기업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해서’(21.9%), ‘조직에 긴장감을 부여하기 위해서’(8.7%)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인력 구조조정 대상으로는 ‘근무태도가 불성실한 직원’(52.3%)을 첫손에 꼽았다.

‘개인 실적이 부진한 직원’이 18.2%로 2위에 올랐고, ‘고연봉을 받고 있는 직원’(7%), ‘실적이 부진한 부서의 직원’(7%), ‘인사고과가 낮은 직원’(5.7%), ‘비정규직 직원’(3.2%) 등도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응답했다.

예상하는 구조조정 시기는 ‘올 1분기’가 67.4%로 가장 많았다. 올해 예상되는 기업환경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구조조정 방식으로는 ‘권고사직’(54.1%)이 가장 많았고, ‘정리해고’(18.6%), ‘희망퇴직ㆍ명예퇴직’(18.2%) 등이 뒤를 이었다.

구조조정 비율이 가장 높은 부서로는 ‘제조ㆍ생산’이 33.5%로 답변 비율이 높았다. 이어 ‘서비스’(20.2%), ‘인사ㆍ총무’(12.4%), ‘영업ㆍ영업관리’(11.2%), ‘기획ㆍ전략’(4.1%)의 순이었다.

한편,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들도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다. 기업들은 인력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 대신 ‘신규 채용 중단’(57.1%ㆍ복수응답), ‘임금 동결’(41%), ‘임금피크제 도입’(9%)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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