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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트럼프 ‘우먼 파워’ 언급에…민주당 여성의원들 일제히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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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경제 성과를 언급하며 미국 직장 내 여성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 성장으로 여성들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은 없다"며 "여성들은 지난해 새로 창출된 일자리의 58%를 채웠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측 여성 참석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대하지 못한 반응이라는 듯이 "이걸 예상한 게 아닌데"라며 "감사하다. 모든 미국인들은 우리가 전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직장에 있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석자들을 향해 "아직 앉지 말라. 다음 말도 좋아할 것"이라며 "의회가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는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지 정확히 1세기가 지난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여성들이 의회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기립하며 나머지 참석자들에게도 함께 축하할 것을 독려했다.

민주당 하원 여성 의원들은 이날 흰 옷을 입고 국정연설에 참석했다. 흰 옷은 20세기 초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서프러제트)이 항의의 표시로 입었던 색상이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 때도 흰 옷을 맞춰 입고 참석했다. 당시 의원들은 서프러제트 뿐 아니라 헬스케어와 생식권, 동일노동·동일급여 등 여성 운동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흰 옷을 입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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