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1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기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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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는 법관 공격, 법관독립·법치주의에 부적절"
댓글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 지사가 법정 구속되어 구치소 호송버스로 걸어가고 있다. 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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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민주당은 판결을 내린 성 부장판사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임 시절 비서실 판사로 근무했다는 이력을 거론하며 재판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나선 상태다. 김 지사의 법정구속 다음 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전히 사법부 요직을 장악하고 있는 양승태 적폐사단이 조직적 저항을 벌이고 있다. 김경수 지사에 대한 1심 판결 역시 그 연장선상"이라고 밝혔고, 이재정 대변인은 민주당 유튜브 홍보채널에서 성 부장판사에 대해 "본인의 열등감이랄까, 부족한 논리를 앞에서 강설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좀 더 일찍 말했으면…"
대법원 전경. [중앙포토] |
고법의 한 판사는 "정치권에 이미 두들겨 맞을 대로 다 맞았다"며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선 빨리도 입장을 밝히더니 정치권에 대해선 왜 그렇게 하지 못하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변호사와 검찰마저 정치권을 비판하니 그제야 용기를 얻은 건가"라며 "사법부 수장으로서 좀 더 일찍 나섰어야 법원 내부의 분노와 패배감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법원장으로서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온몸으로 막아내겠다"던 김 대법원장의 취임사를 아직 많은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려는 현시점의 목소리들에 대해 김 대법원장은 온몸을 던지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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