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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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보험 가입자는 이르면 5월부터 반려견 진료 직후 동물병원에서 바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23일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반려동물 원스톱 진료비 청구시스템(POS)’을 상반기에 개발해 5월 이후 현대해상ㆍ한화ㆍ롯데ㆍKBㆍDB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의 동물보험 계약자를 대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원장은 “POS가 반려동물보험 시장 활성화에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OS가 동물보험에 가입한 소비자의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은 물론, 각 손보사의 정보를 모아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이용해 적정 보험료를 책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우리나라의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이 0.02%, 시장 규모는 연간 1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POS가 보급되기 위해서는 보험사와 동물병원 간 협약이 필요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일정하지 않고 의료비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확산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선 적용 대상이 반려견으로 국한되기 때문에 고양이 등까지 확장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 원장은 “POS가 정착되면 적용 대상 동물 종류를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내다봤다.
성 원장은 올 6월로 예정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기업을 위해 각 보험사가 보험료 모델로 삼는 참조순보험요율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요율을 산출하고 자동차 보험의 경우 손해사정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성 원장은 “올해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보험 산업 전반에 적극 적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어 인슈테크 혁신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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