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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트럼프, 셧다운 끝내기 시동거나…美의회 지도부 백악관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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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차기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초청

"트럼프, 불만 토로하면서 먼저 손 내밀어"

"민주당 지도부 참석 여부 불투명…타협 불발될 수도"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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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끝내기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22일 이후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며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급여를 받지 못하는 공무원들의 불만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낸시 펠로시는 국경 보안과 장벽, 셧다운과 같은 ‘문제’로 임기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협상을 한 번 해보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이후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은 오는 3일 본회의에서 펠로시 의원을 하원의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날인 2일 국경 안보를 위한 백악관 ‘초당적 브리핑’에 상·하원 지도자들을 초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식 협상은 아닌 브리핑 형식의 회동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사태를 종결짓기 위해 국경장벽 건설 자금 조달을 막으려는 민주당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초당적 회의’에 의원들을 공식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초청된 의원은 총 8명으로 민주당의 경우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며 전원이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에선 케빈 맥카시 차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폴 라이언 현 하원의장, 미치 맥코넬(켄터키) 상원 원내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선 펠로시 의원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초청을 받았지만 참석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회의 개최 여부가 불분명할 뿐더러, 타협 불발시 셧다운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회의가 열릴 경우엔 국토안보부의 국경 보안 브리핑이 포함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예측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며 협상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셧다운 사태가 11일째 지속되며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부터 하원의장을 맡는 펠로시 의원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올리브 가지(화해의 손짓)’을 내밀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먼저 타협을 시도하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주지 않는다며 거듭 비난했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민주당이 준비 중인 예산안에 대해 “내가 의심했던 대로 민주당은 장벽 건설에는 한 푼도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다. 정말 몽상가들이다. 문제는 장벽 없이는 진짜 국경 안보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강하고 안전한 남쪽 국경을 가져야 한다”면서 “한 가지는 확실하게 증명됐다. 민주당은 열려 있는 국경이 가져오는 모든 범죄와 마약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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